오는 9월 대법관 임기를 마치는 김용담 대법관 후임으로 정갑주(55·사시 19회·전남 강진) 전주지법 법원장이 대법관 직에 오를지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전주지법 등 도내 법조계에 따르면 정 법원장이 대법관 자리에 오를지 여부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한 정 법원장도 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은 뒤 다음달 10일 회의를 열어 복수의 대법관 후보자를 대법원장에게 추천하며, 대법원장은 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이는 지난 1월시 정 법원장은 신용철 현 대법관과 함께 최종 4명의 후보 군에 들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 가지 대법관 발탁 요건이 정 법원장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14명의 대법관중 전남 출신은 이용훈 대법원장뿐이며(전북 김지형, 이홍훈 대법관 2명),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쇄신인사여부에 따라 호남 출신 대법관을 발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정 법원장이 대법관에 임명되게 되면 15년 만(1994년 이임수 법원장)에 전주지방법원장 출신 대법관의 맥을 잇게 된다.

정 법원장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년반동안 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 특강, 각종 불우이웃돕기 동참, 법원 견학제도 활성화 등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법원장 상을 구현하면서 지역법조계의 평판이 높다.

한편 전주지법원장 출신으로는 초대 이우식 법원장이 대법관이 된 뒤 2대 변옥주, 6대 김홍섭, 7대 유재방, 9대 임항준, 10대 이일규, 21대 배석, 24대 윤관, 30대 이임수 법원장 등 모두 9명이 대법관이 됐다. 이 가운데 이일규·윤관 대법관은 대법원장까지 지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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