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상반기 수출 감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최근 10년 새 최고로 부진한 실적을 거두는 등 최악의 수출성적표가 나왔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자동차 등 주력수출품목들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다소나마 수출부진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같은 내용은 27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가 발표한 ‘2009년 전라북도 무역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전망’보고서에 의해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전라북도 수출은 23억500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2% 감소,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크게 떨어진 감소폭이며, 수출액도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권인 12번째를 차지했다. 수입 또한 전년동기대비 26.8% 감소한 14.9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력 수출품목들이 부진한 반면, 자동차부품(2억2000달러)과 정밀화학원료(2억 달러), 반도체(1억6000달러)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5%, 142.3%, 44.5% 증가해 그나마 전북 수출을 주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라북도의 최대 수출 및 최대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했으며, 독일은 수출과 수입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증가, 도내 주요 무역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전북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자동차와 철강제품 등 그동안 부진했던 주력수출품목들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보다 5억 달러 증가한 28억5000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입 또한 수출확대에 따른 수출용 원자재 수입 증가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인해 19억7000 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수출부진의 골이 깊었던 만큼 하반기에는 이전보다 반등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 졌다”며 “하반기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자동차 등 부진했던 주력수출품목들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최악의 수출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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