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통합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실질적인 주체인 전주 인근 완주지역 주민들간에 통합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완주지역의 중추적 성장동력인 주요기업 임직원 대부분이 자녀들의 학군을 비롯한 생활환경의 편리성 등을 들며 통합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완주군민 등에 따르면 통합을 원하는 지역은 전주시에 인접한 이서와 구이, 상관, 용진을 비롯 완주군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례, 봉동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봉동산업단지와 과학단지에 입주한 현대자동차, LS엠트론, KCC 1·2·3공장, 하이트 맥주 등 크고 작은 180여개 기업체에 근무하는 주민들은 자녀들의 학군은 물론 문화 여건 등이 실거주지와 주소지의 다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통합을 더욱 원하는 분위기다.
용진면 덕천하이트 아파트 주민 송모씨는 "통합에 따른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통합될 경우 시내버스 단일제 요금으로 버스요금 할인과 택시요금의 시·군할증제 폐지 및 지가 상승 등 여러가지 혜택이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양모씨는 "직장과 가까운 봉동에 살고 싶지만 아이들의 학군 문제로 전주에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물론 완주가 전주에 비해 교육환경이 아주 열악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통합될 경우 전주지역의 학군이 완주로 확대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에 많은 동료들이 통합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하이트에 근무하며 봉동 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성모씨도 "학교 때문에 아이들은 전주 고모집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통합되면 교육과 문화 및 복지 등의 실생활 면에서 현재보다 훨씬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통합 찬성의사를 밝혔다.
반면 고산과 화산, 운주, 경천 등 완주 외곽 지역주민들은 통합을 반대하거나 무관심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완주통합이라는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소외지역 배려와 비전제시가 선행되고 통합 여론을 어떻게 확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편 전주·완주통합은 지난 10일 송하진 전주시장이 두 지역 단체장과 의회 의장 등이 머리를 맞대는 이른바 4자회담을 전격 제의한 이후 15일에는 김완주 도지사가 반드시 성사돼야 함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민간차원의 통합 추진위 구성 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전주시의회 최찬욱의장도 22일 통합논의와 추진과정의 정치적 목적이 배제된 상태에서 필요하다면 전주시의회와 완주군의회가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밝혀 민·관·정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통합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완주=임연선기자lys8@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