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장마비가 이어지면서 생산량 감소와 더딘 생육 등으로 인해 채소류값이 급등,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에서의 단골 메뉴인 삼겹살에 꼭 빠져서는 안 될 상추와 고추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부담이 커지고 있다.
28일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지사에 따르면 장마철을 맞아 국지성 비가 내리면서 채소류의 더딘 생육으로 수확량이 50%이상 급감해 시중 판매가격도 껑충 뛰었다.
가장 크게 오른 채소는 고추(100g)로 전주 348원에서 518원으로 무려 48.9%나 상승했다. 또 오이(1개)도 530원에서 660원으로 24.5%나 올랐고, 애호박(1개)은 1,480원에서 1,580원으로 6.8%, 대파(1단)는 1,980원에서 2,080원(5.1%), 열무(1단)는 2,580원에서 2,680원(3.9%)으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휴가철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야채류 중 하나인 적상추(4kg)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3만원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고추나 호박, 오이 등의 열매채소의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장마철 소비량이 적은 과일류 가격을 하락했다. 아오리사과와 포도, 수박, 토마토 등 과일가격이 5~30% 안팎에서 떨어졌다.
한편 한우국거리(100g)와 계란(1판) 등 가격은 각각 2,800원과 4,390원 등에 거래되면서 전주보다 각각 7%와 26% 가량 하락했다.
하나로클럽 전주지사 이동섭 주임은 “장마기간에는 과일 소비량이 줄어 가격도 하락하지만, 채소류는 오락가락한 날씨로 수확량이 절반 이상 줄면서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피서철을 맞아 상추나 쌈야채, 고추 등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은 더욱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