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북도당이 오는 31일 실시할 도당대회를 기점으로 꽉 막힌 전북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과 지방과의 가교 역할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전북도당에 따르면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는 김영배 익산을당협위원장과 김종훈 고창부안당협위원장, 유홍렬 전 교육위 의장(가나다 순) 등이 출마했다.

현재 전북도는 한나라당 집권 이후 정부여당과 소통채널 부재로 예산이나 각종 현안사업 및 관련 애로사항 등을 호소할 통로 찾기에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다. 더욱이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여권은 물론 정부 부처 역시 전북 출신이 빈약한 상황이어서 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전북은 새만금과 혁신도시,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굵직한 국책사업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새만금 개발방향이 선회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게 도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한나라당 전북도당이 신임 위원장 선출을 기점으로 도민들의 관심을 증폭시킬 수 있는 집권여당과의 통로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아울러 전북현안과 관련 집권여당이라는 이점을 활용, 중앙당의 정책을 수시로 파악 한 뒤 정책브리핑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알리는 작업 역시 차기 위원장의 역할 중 하나라는 것.

특히 중앙당 정책위의장이나 사무총장 등을 전북도당에 초청해 지역 여론을 전달하고 전북도의 현안에 대한 집권여당의 방향을 설명하는 교감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 도당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매결연한 중앙당 의원들과 접촉을 강화하며 정부여당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전략수립 또한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때문에 오는 31일로 예정된 도당대회에 선출될 신임 도당위원장과 당원들이 똘똘 뭉쳐 도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한편 새만금과 혁신도시, 식품클러스터 등 전북의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도당 차원에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활용, 지방과의 가교 역할에 앞장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나라당 전북지역 한 당원은 "전북은 한나라당의 정치적 불모지"라면서 "그러나 전북도의 현안사업은 민주당만의 몫이 아닌 만큼 이번 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중앙당 및 정부와의 가교역할을 통해 도민들에게 한나라당에 대한 이미지 쇄신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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