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현금입출기에서 인출되고 있는 일부 자기앞 수표 10만원 권이 발급일자가 기재되지 않는 등 문제점들이 발생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사고 있다.

회사원 정모(33)씨는 급한 대금 결제 때문에 10만원 권 수표를 현금 자동입출금기에 입금해 이체하려다 포기했다.

수차례 이체를 시도하던 김씨는 10분 남짓을 허비했고 결국 주변 지인을 급하게 수소문한 끝에 돈을 빌려 대금을 결제했다.

타행 수표로 입금한 금액은 당일에 찾거나 이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주부 조모(29)씨도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물품에 대해 수표로 계산을 하려다 각종 요구와 절차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조씨가 결제하려던 수표는 현금인출기를 통해 발급받은 것으로 발급일자 등이 표기되지 않아 결제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표 결제에 있어 자신의 신분증까지 복사를 받아야 했기에 불쾌하기까지 한 상황이었다.

조씨는 “갓난 아기를 안고 있는 데 수표가 결제가 되지 않고 절차가 복잡할뿐더러 시간동안 오래 걸려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표 사용에 있어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로 인해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금융계는 타행 자기앞수표를 입금하면 해당 금액에 대해 다음 날 오후 2시 50분이 넘어야 이체나 출금이 가능한 점 등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금인출기 등에 타행 수표가 입금될 경우 거래가 되지 않는 것은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절차다” 며 “또한 발급일자 등이 찍히지 않는 경우는 시스템 인쇄 노즐이 막힐 경우가 있어 발생한다”고 말했다. /유진휘기자.truj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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