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북도당 신임위원장 선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위원장 선거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정부여당과의 유일한 통로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후보들마다 위원장 자리를 꿰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30일 전북도당에 따르면 도당위원장 후보는 기호 1번 유홍렬 전 도 교육위의장, 기호 2번 김종훈 고창부안당협위원장, 기호 3번 김영배 익산을당협위원장 등이다.

선거는 31일 오후 2시 도당 강당에서 열리며 429명의 대의원 중 당비 납부 등의 심사를 거쳐 18명이 자격미달자로 분류돼 411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이들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도당위원장 선거에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대의원들이 도내 시․군에 흩어져 있다 보니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거나 직접 전화를 걸어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또 일부 후보의 경우 각 지역 대의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며 발품을 파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홍렬 후보=중앙당 주요 당직자 등과의 폭 넓은 인맥을 앞세워 전북도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창구역할 및 도당사무처의 활성화 등을 대의원들에게 피력하고 있다. 특히 "도당을 당직자, 당협위원장 중심 합의제로 운영하겠다"면서 "인재를 영입, 분야별 직능별 역할수행 팀제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김종훈 후보=도당 대변인과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선대위 활동 등의 활약을 도당에 접목시킬 것과 젊은 피의 수혈 등을 내세우며 도당의 변화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당 화합을 위해 당원 교육을 활성화 시켜 불모지 전북에서 패배주의를 극복하는 일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배 후보=도당위원장이 왜 되어야 하는 지 그 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20여년 가까이 운영위원 등 풍부한 당직활동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한 표를 부탁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구당을 전면 부활시켜 도정은 도당과 정책협의회를, 시군은 지구당이 시군 현안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당대회는 당 내부에서 꾸려진 선관위에서 후보들을 대상으로 도 주요현안에 대한 청사진과 정당 활성화 방안, 지방선거 대비 방안 등을 질문한 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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