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 태도 등으로 현실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전주상의는 오전 회의시간에 직원들이 제출한 각종 아이디어에 대한 논의를 한다.
‘회원사들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출하라’는 김택수 회장의 특명(?) 때문
이다. 직원들은 저마다 회원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를 구상해 구체화 방안
등을 제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 직원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한국은행 전
북본부가 진행 중인‘ 지방중소기업의 대출을 돕기 위한 C2자금에 대한 협력 방안’등
에 대한 아이디어를 올려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전북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등에 한해 저
리로 지원해주는 사업에 합류해 회원사들을 돕자는 아이템이었다. 현재 이 방안은 전북
본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규정을 바꾸는 일이라서 은행 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직원은 타지역 상공회의소가 추진 중인 ‘지역 대학병원과 연계한 회원사 의료
비 지원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전북대병원측이 부정적 의견을 전해와
현실화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상의 직원들은 간부진의 독려 아래 회원사들을 돕기 위한 아이디어를 다각도
로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좋은 아이템들이 유관기관들의 소극적 태도나 비협조로
난관에 부딪히면서 ‘동력’을 잃어버린 분위기가 역력하다.
상의 관계자는 “요즘 상의 직원들은 회원사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 골몰하고 있다”며 “하지만 상의가 혼자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보
다는 유관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아이템들이 적지 않아 현실화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
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상의는 올해 초 규제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 상의 홈페이지와 업종별 참여기업
으로부터 접수한 기업애로 및 불필요한 규제에 대한 건의사항을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
단체, 경제유관기관 특히, 대통령 자문 대한상의 민관합동 규제개혁추진단 등을 통해 기
업애로를 해소하고 있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제운영기
관으로 지정,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김은숙 기자myi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