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가정폭력으로 인한 가족해체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주가정폭력상담소에 따르면 ‘2008년도 가정폭력상담소 운영실적’에서 지난해 3343건의 상담실적 가운데 가정폭력상담은 전체의 89.4%인 2989건에 달했다.

기타상담(354건)은 이혼이 157건에 달했으며, 가족문제 117건, 부부갈등 60건, 성폭력 19건, 성매매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대비 전체 상담건수 6.2%가 줄었지만 가정폭력상담은 전년대비 2.1%가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상담건수만 해도 가정폭력상담 건수가 145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정폭력상담 가운데 피해 유형은 정서적 학대가 18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체적 폭력 602건, 경제적 확대 419건, 성적 학대 36건, 기타 4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폭력 가해자는 모두 1921명으로 이 중 배우자가 1640명, 과거 배우자 130명, 직계존속 93명, 직계비속 57명, 동거친족 1명 등의 순이다.

피해 상담이 30~40대에 집중됨에 따라 경제적 문제로 가족갈등이 불거지면서 이는 폭력으로 이어져 이혼 등으로 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심각한 가정폭력은 형사처벌로까지 이어지면서 매년 많은 가정폭력사범이 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06년 검거된 폭력사범은 모두 120명에 이어 2007년 188명, 2008년 255명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3년간 폭력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6명이나 구속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폭력이 가정파괴를 촉발시키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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