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분유업체 회사가 제조한 분유 안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김제시에 사는 고모(26·여)씨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께 생후 5개월 된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려고 확인해 보니 벌레 유충 2마리가 발견됐다는 것.

그 중 한 마리는 발견 당시 살아서 분유를 헤집고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 씨는 “7월 초에 대형마트에서 3통이 한 묶음인 분유를 구매해 모유와 섞어 아기에게 먹였는데 그때마다 구토를 했다” 며 “2통을 다 사용하고 마지막 통에서 유충이 나왔다”고 말했다.

A 회사에서 제조한 제품에서 나온 벌레는 5mm가량 크기의 화랑공나방 유충으로 확인됐다.

고 씨가 해당업체 고객상담센터에 접수하자 업체측은 성분 분석을 위한 해
당 분유 일부분을 수거해갔으며 유충은 현재 고 씨가 보관 중인 상태다.

고 씨는 해당 업체에 병원비 보상 및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했으나 병원비 보상 외에 금전적인 보상이 어렵다는 업체측의 입장으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씨는 “5개월 된 아기가 비위생적인 분유로 인해 며칠을 구토하며 보냈는데 단순히 병원비와 분유만 보상해 준다는 게 말이 되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본보는 해당 업체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지만 휴일로 인해 담당직원이 없어 유충 발견에 대한 사실확인을 할 수 없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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