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뿐인 생을 살면서 보고 느끼고 맛보며 생각했던 것들을 꺼내 써보고 싶었다”고 서문을 연 이위근 시인. 그런 시인의 인생의 발자취를 시어로 담아낸 잠언집과 같은 시집이 나왔다. 도서출판 계간문예에서 나온 이위근 시집 ‘지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리운 교정/ 에로스의 화살/ 아름다움 뒤에는 소멸이 있다./ 기도하는 마음/ 견우 직녀 가슴 뛰는 소리/ 포움 한번 못해 주고/ 등으로 총 6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시인의 학창 시절, 짝사랑에 사랑앓이를 했던 시절 등 순수한 유년시절의 추억 등을 비롯해 삶의 회한, 인생의 여정을 차곡차곡 담아냈다.

또 풍부한 미사어구를 절제하면서도 간결한 어휘 속에서 묻어나는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여 사물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시집을 읽는 동안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던 숨은 감수성을 다시 한번 깨우게 될 시집이다.

이와함께 신작시를 수록하고 있는 이번 작품들은 토속적 자연어 자체의 미감을 중심부에 올려놓았으며 추상어보다는 구체어, 문어보다는 구어, 표준어보다는 지역어를 지향하고 있어 자신만의 색채를 보여준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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