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화랑의 큐레이터도 아닌 미술전문 팜플렛을 제작하는 모던칼러 사장 김철곤씨 주인공. 늦깎이로 전북대 미술교육대를 졸업했지만 그는 중, 고 시절 잘 나가던 화가였다. 유명화가를 꿈꾸며 자신의 청춘을 캔버스와 다져왔던 그는 생계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모던칼라를 설립하고 도내 미술인들에 자신의 작품을 최대한 부각할 수 있는 팜플렛을 제작하는 화가의 이면의 지원자가 됐다.
그러나 그림의 변방에서 전문 미술팜플렛을 제작해왔던 김씨는 지난해부터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발표의 장을 제공해주기 위해 기획전을 첫 문을 열고 이번에 두 번째 자리를 펼친다.
초대작가는 한국화 김진호, 서양화 이며형, 장시형, 서완호씨 등 4명. 차세대 전북 미술의 한켠을 튼실하게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작가들을 김씨는 직접 추천해 전시회를 연다. 자기의 꿈을 후배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며 전시회를 열 수 있다는 의문을 가장 경계시했다.
화가들의 그림을 전시장이 아닌 팜플렛 속에서 가장 잘 담기 위해 노력해 온 그가 지역 미술계의 조금이나마 도움을 위해 시작한 전시회이기 때문에 주변 시선에도 큰 관심을 돌리 지않는다.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지난해에 시작한 기획전이 올해 두 번째 전시회를 엽니다, 열심히 하는 다른 후배들도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움이 많습니다만 꾸준히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후배들을 위한 소박한 마음이 전북 미술의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밀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한 것도 이번 전시가 주는 각별한 의미다 특히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후배들 작업실을 방문해 영상으로 담았으며, 현재 편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후배 미술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난다. /이상덕기자·lee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