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매년 물놀이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4일 국회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해 2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년도별로 보면 지난 2006년 8명 사망 1명 실종, 2007년 5명 사망, 2008년 8명 사망, 2009년 현재 5명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장소 유형별로는 강·하천이 70.4%, 해수욕장 11.1%, 산간계곡과 해변 각각 7.4%, 저수지 3.7%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강·하천의 경우 2006년부터 매년 사망자가 한명씩 늘어나고 있는 실정으로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를 찾는 피서객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본격적으로 휴가철인 8월을 맞아 강·하천과 해수욕장에 많은 피서객들이 몰
려들면서 물놀이 안전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5명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으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 1일 오후 1시께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감동천에서는 물놀이를 온 형제가 박모(56)씨와 동생(54)이 깊이 3m가량의 물에 빠져 모두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수색 끝에 사고발생 1시간여만인 오후 2시 10분께 동생 박씨에 이어 오후 5시 40분께 형 박씨의 시신을 차례로 인양했다.

이날 목격자들은 “이들 형제가 하천에 떠있는 공을 건지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가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다”는 진술을 해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임실군 덕치면 찬담리 천담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모(14)군도 깊이 2m 정도 물에 빠져 숨졌다.

김군은 물에 빠진 신발을 찾으러 갔다가 떠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 의원은 “전국적에서 최근 3년간 물놀이 도중 사망하거나 실종된 피서객이 450명에 달하고 있다” 며 “물놀이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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