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내 600년 된 은행나무 옆에 자란 어린 은행나무가 노거수 뿌리에서 돋아난 맹아묘로 밝혀졌다.
5일 전주시시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 DNA분석팀이 어린 은행나무에 대한 DNA를 분석한 결과 두 나무의 DNA지문이 완벽하게 일치, 씨앗이 아닌 노거수의 뿌리에서 돋아난 분신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5년 전부터 노거수 밑동에서 자라기 시작한 어린 은행나무를 놓고 주변에서 날아든 씨앗에서 발아한 것인지 아니면 뿌리에서 돋아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해소됐다.
시는 앞으로 노거수의 수명이 다할 경우 어린 은행나무가 노거수를 대신해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후계목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노쇠한 보호수가 맹아발생을 통해 어린 나무로 다시 태어난 것인 만큼 노거수의 회춘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다가공원 느티나무 2주와 덕진공원 왕버들 1주, 경기전 은행나무 1주 등 보호수 25주에 대해서도 국립산림과학원에 DNA분석을 의뢰, 보호수 보존 및 증식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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