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고인돌과 함께 판소리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유,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의 고장이다. 여기에 조선왕조 발상지와 같은 유교문화의 산실과 더불어 수많은 불교문화유적이 오늘날까지 살아서 숨을 쉬고 있다. 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 28회 전미회전 ??전북문화재의 숨결 Ⅱ??은 전라북도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에 대해 화가들이 애정을 불어넣는 공간이 되었다.
캔버스에 옮겨온 전북의 문화재는 존재감 자체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전북 역사의 깊이와 넓이를 보듬는 자리로도 손색이 없다. 천년 고도 전주와 더불어 고창 선운사, 남원 실상사, 금산사 등을 현장답사하며 캔버스에 담아낸 작품들은 원형 그대로 원천으로 하면서 화가의 눈에 비친 미감이 더해졌다.
참여작가는 원로서양화가 박남재, 전병하, 조윤출, 이승백, 박종남, 김영성, 임동주, 정정애, 강우석, 고상준, 곽덕규, 박천복, 송재남, 양만호, 이동근, 이성재, 정해준, 조래장, 황남현씨 등 총 47명. 수려한 자연유산 속에서 수백년을 견디어 온 문화유산에 대한 화가들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이번 전시가 갖는 의미다.
매년 전북의 문화유산을 깊은 애정으로 담아온 작품들은 오늘의 전북 문화유산을 풀어낸다는 점에서도 사료적 가치가 높다./이상덕기자·lees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