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군산공항 확장사업을 위한 선결과제로 군산공항의 국제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특히 군산공항 국제노선 취항을 위한 파트너인 이스타항공이 재정상의 이유로 제5호기 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안 국제선 취항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는 군산공항 확장사업을 조기에 마무리짓기 위해 추진했던 한국교통연구원의 항공 수요도 조사가 부정적으로 나오자 군산공항 국제노선 취항 계획을 급기야 마련하게 됐다.
 전북에 연고를 둔 저가항공사 이스타항공을 통해 중국 등 국제노선을 취항, 군산공항의 항공 수요도를 최대한 높이겠다는게 전북도의 전략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올해 안 국제선 취항은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스타항공의 재정상태다. 최신 기종 도입에 노력해 온 이스타항공이 5호기 도입에 재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국제노선에 투입할 항공기를 제때 확보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여기에다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 취득의 폭이 넓어졌지만 각종 행정 절차가 남아 있어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나 면허취득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미군측의 국제노선 취항에 대한 회신도 미궁 속이다. 지난 1992년 군산기지 사용 합의각서에는 군산공항에 국내선만을 취항한다는 문구가 있을 뿐 국제선을 취항한다는 문구가 없어 최근 군산시가 미공군측에 공문을 발송했지만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다.
 전북도의 재정지원 방안도 아직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해 출자방식이나 손실보전금 지원 등 지원 방안에 대해 전북발전연구원이 10월까지 완료하겠다는 방침만 세운 상태다.
 새만금 외자유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제 규격의 활주로 건설 시기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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