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현안 긴급진단
<1>기업 실업팀 창단과 시설인프라

전북체육을 담당하는 과장이 교체되었다. 김완주지사 이후 체육진흥과장은 벌써 5번째다. 1년도 안 되는 임기동안 업무가 파악될만하면 교체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체육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향후 체육정책 혼선을 피하고 최대 현안인 기업 실업팀 창단, 시설 인프라 구축과 함께 전북도와 도체육회, 생체협의 소통부재, 단체장들의 체육 마인드에 대해 3차례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 /편집자

“도문화관광체육국장, 도체육진흥과장 등이 앞장서서 기업 실업팀 창단에 적극 나서라.”
도내 기업 실업팀은 하계 종목 가운데 하이트의 역도, 휴비스 사이클, 전북은행 배드민턴, 농수산홈쇼핑(하림) 양궁등 4개 팀이 전부다. 동계종목은 한 종목이 없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최하위 수준이다.
전북도와 정치권, 경제인 등은 체육활성화를 위한 도내 기업 실업팀 창단에 나서는 이가 없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기업유치로 인한 대기업들이 전북에 새둥지를 뜬지 오래다.
도체육회마저도 도내 기업 문턱이 닳도록 방문하며 설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전북도의 담당 국장과 과장 등은 아예 손을 놓고 있다. 전북도와 도체육회는 한 몸으로 도의회와 도내 국회의원을 비롯한 기업인을 찾아 실업팀 창단에 나서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전국체전 D-71일이 남았다. 올 전국체전 목표는 한자리수 성적이다. 김 지사는 “지난 체육회 이사회에서 올해는 한자리수 성적을 거두기를 원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전북이 전국체전에서 한자리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단체전 성적이다.
단체전에서 많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실업팀의 존재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도내 실업팀은 도체육회와 일부 대학 그리고 기업에서 창단, 운영하는 실업팀이 전부다. 특히 도내 기업 실업팀은 4개로 전국체전 상위입상은 불가능하다.
전북도와 도체육회는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업들을 찾는데 애로사항이 있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순창에서 역도선수로 대성할 제2의 전병관인 서희엽과 현재 고교생인 바이애슬론의 신성 제갈향인 등은 실업팀이 없어 타 시도에 빼앗길 형국이다. 결국 도내 기업 실업팀 창단은 도내 우수선수 육성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또 엘리트 체육과 함께 새로운 축인 생활체육협의회와 장애인체육회에 대한 진지한 지원과 정책이 아쉽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체육공간은 형편이 없다.
더욱이 현재 군산은파유원지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카누의 경우 진안군은 용담호에서 훈련이 가능하면 실업팀을 운영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수자원공사 등과 협의해 허락을 받았으나 도 수질보전과의 반대에 부딪혀 흐지부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도체육진흥과는 카누 훈련장 이전조차 수질보전과와 제대로 된 협의를 하지도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체육회도 타 지역의 자세한 사례와 관련된 문서 확보, 담당 지역의 노력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전북카누협회에 떠넘기고 팔짱만 끼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부가가치 산업인 부안 변산 요트장의 마리나 시설도 타 시도에 뒤지지 않도록 도에서 앞장서서 조성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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