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0일 예정된 진안농협 조합장 선거가 전·현직 대결로 압축되면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선거전에 돌입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안농협 조합장 선거는 진안읍(1,612)과 주천면(550명), 용담면 (311명), 안천면 (352명), 상전면 (370명), 동향면 (514명), 마령면 (682명) 등 7개 읍·면 4,399명의 조합원들이 투표를 하게 된다.
현 황평주(50) 조합장과 김문종(58) 전조합장은 각각 ‘물아래’와 ‘물위’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황평주 조합장은 용담댐을 기점으로 ‘물아래’인 주천면과 용담면, 안천면, 동향면, 상전면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안천면 출신인 황평주 조합장이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것도 이 지역 표가 집중되면서 가능했다.
이런 가운데 황평주 조합장측은 “진안읍과 마령면에서 대등한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김문종 전조합장에게 역전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반면, 진안읍 출신인 김문종 조합장은 ‘물위’인 진안읍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자치단체장 경선 출마로 조합장에 출마하지 않았던 김문종 전 조합장은 여전히 조직이 살아있고 ‘물아래’인 주천면과 용담면 상전면에서도 승리가 가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는 진안읍 출신이 4명이나 출마하면서 표가 분산돼 황평주 조합장이 당선됐다는 분석과 함께, 이번선거에서 진안읍 출신이 한명만 출마하면 진안읍과 마령면에서 표가 집중될 수 있다는 계산.
따라서 김문종 전 조합장의 조직이 4년 동안 쌓아온 황평주 현 조합장의 현직의 프리미엄을 과연 뒤집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편 이번 조합장 선거가 전·현직 대결로 압축되면서 농협 직원들이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직원 A씨는 “전·현직 조합장이 출사표를 던지다 보니 농협직원들이 난감한 상황에 부딪히고 있다”면서 “농협 직원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전·현직 조합장들이 직원들을 배려하면서 선거전에 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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