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일간의 짧은 재직기간이었지만 제 2의 고향 같은 전주의 따뜻한 정 가슴에 품고 떠납니다”

54대 이재원(51·사시 24회) 전주지검장이 83일간의 짧은 전주지검장 생활을 뒤로하고 새로운 부임지로 떠났다.

전주지검은 11일 지검 대회의실에서 차장검사 및 각 지청장과 부장검사 등 검찰 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지검장의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임식은 재직당시 회고영상 상영과 이 지검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 이 지검장이 지검 상조회에 금일봉 전달, 직원들 별로 작별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지검장은 “불과 80여일만에 여러분과 헤어지게 돼 대단히 아쉽다”며 “직원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로 전주검찰에 주어진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였음은 저에겐 굉장한 행운이었고 그 노고와 성원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검장은 “지금 우리 검찰은 안팎으로 무척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이럴 때야말로 여러분 모두 검찰 가족이 됐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인권, 정의, 헌신’이라는 기본적 사명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러기 위해선 작고 힘없는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여 한치의 억울함도 없도록 국민들의 민원을 신속, 공정하게 해결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좀먹고 서민들을 괴롭히는 무리들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협하는 부정부패사범들은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처럼 따사로운 모악산의 정기를 뒤로 한 채, 훌륭한 전주검찰의 미래를 머리와 가슴으로 그리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천년 예향, 전주’를 떠난다”고 며 이임사를 마치고 새 부임지인 의정부지검으로 떠났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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