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반주에 맞춰 나라를 구한 열사들의 기려보는 창작판소리 무대가 값지게 열린다.

15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마련돼 한벽루 소리산책 아흔세번째 무대 주인공으로 김민영 창작 판소리 ‘열사가’ 무대가 펼쳐진다.

소리꿈 김민영이 들려주는 이번 공연은 ‘열사가’ 속 주인공들이 살았던 그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줄 영상이 함께 어우러져 교육적인 측면이 가미된 판소리 무대로 함께한다.

기존의 판소리에서 새롭게 덧입혀 만들어진 판소리 무대로 창작판소리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해지는 것이 없으며 해방 이후 대표적인 작품이 열사가를 꼽을 수 있겠다.

이처럼 열사의 항일 행적을 판소리로 만날 수 있는 드문 무대로 이번 공연에서는 이준, 안중군, 윤봉길 의사의 넋을 기릴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김민영 명창은 “다섯바탕은 많이 공연되지만 창작판소리는 만나기 드물어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자 작년부터 공연하게 됐다”며 “기존의 고수와 창자 둘만 서는 판소리 무대가 아닌 여러 악기가 어우러진 타악이 가미된 공연으로 강렬함을 살리고 판소리만 딱딱한 것 같아 영상 상영과 자막을 함께 선보인다”고 이번 공연을 설명했다.

첫무대로는 이준 열사가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민족의 독립을 외치며 배를 갈라 자결하는 급박한 정황을 소리로 표현할 예정이며 이어 안중근 열사가와 윤봉길 열사가를 통해 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버렸던 열사들의 애절함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상황을 무대에서 소리로 펼쳐낼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는 김민영 소리꾼은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정민, 성우향, 최승희, 이성근, 전인삼 선생에게 사사 받았다.

또한 개인 완창발표회와 다양한 공연으로 소리와 소통하고 있으며 권삼득 추모제 전국국악경연대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광주 특장부 전국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 법성포단오제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국무총리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말해주듯 대단한 공력의 소유자이다.

독립투사의 삶을 예술적 형태의 창작판소리로 만날 수 있는 이번 무대는 관객들에게 또다른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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