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 자금·보증, 상반기에만 8798억원 공급
- 올해 도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정책 자금 5740억원과 신규 보증공급 8496억원 등 총 1조2000억원을 지원 목표로 한 가운데 61.8%에 해당하는 자금 또는 보증 지원...앞으로도 유동성 완화를 통한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

전북도가 글로벌 경영위기 상황에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보증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올 상반기 유동성 자금 지원은 정책자금 3612억원, 보증지원 5186억원 등 총 8798억원이 공급됐다.
이는 올해 지원 목표액 1조4236억원의 61.8%에 해당하는 규모로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들이 유동성 자금 확보에 목을 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도는 그동안 기업의 유동성에 의한 경영애로해소를 위해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의 융자비율을 1.2% 인하해 기업이 저리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중기자금의 조기 집행에 따른 300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추가 확보했다.
여기에다 자금 지원 과정에서 평가 기준에 미달되는 소기업을 위해 평가기준을 보완해 평가 점수를 18점 상향조정하고 그럼에도 평가기준이 미달되는 영세 소기업에 대해 최소의 기준을 적용,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5000만원까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올해 1394억원에서 436억원이 확대된 1830억원을 조기 집행해 하반기 유동성 자금 부족을 대비,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원금상환 도래되는 대출금의 상환기간을 1년 연장키로 함에 따라 하반기 520억원 이상의 유동성 자금이 공급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보증실적은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281.8%나 늘어났다. 신용보증기금 3083억원, 기술보증기금 1295억원, 전북신용보증재단 808억원을 공급했다는 것.
이러한 증가는 정부가 신용보증비율을 기존의 85%에서 100%로 한시적 확대와 고액·장기 보증제한 유예로 보증기준을 완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하반기에도 자금 2128억원, 보증 3310억원 등 총 5438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자금·보증지원을 실시해 올해 목표량의 60%가 넘는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면서 “최근 한국은행 기업동향 분석에서도 전북의 제조업 생산과 평균 가동률, 설비투자 및 소비자 동향 지수가 상승되는 것으로 발표돼 자금지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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