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북도당이 도민과 호흡하는 집권여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도당에 따르면 지난 13일 주요 당직자 34명을 확정, 발표했다. 도당은 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당직자 공모에 돌입, 모두 76명이 당직희망원을 접수했으며 인터넷 홈피 클릭 수까지 포함하면 250여건에 이른다.

도당은 그 동안 위원장 체제로 당직을 인선하던 것이 관례다. 때문에 자기사람을 인선 대상에 포함시키기 일쑤며 이렇다 보니 잡음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 같은 문제점은 당원들의 참여율을 떨어뜨려 책임당원 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당은 이에 따라 투명성 확보 및 인재영입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공모제를 도입한 것. 당직희망원은 희망 당직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과 당직활동 등이 포함돼 이를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인적쇄신의 계기로 삼았다는 게 도당의 설명이다.

당직공모제는 또 당원들의 당직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기회로 활용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 결과 이번에 인선된 당직자는 1명을 제외한 33명 모두 새로운 인물로 짜였다. 도당은 2차 인선도 이 같은 공모절차를 거쳐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 18일 당무협의를 열어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유홍렬 위원장은 "정치무대는 자신의 측근을 두고 싶은 게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그 동안 당직 인선과정에서 파행과 파열음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아 투명성과 공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인적쇄신을 기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또 "앞으로도 공모를 통해 후속 인선을 마무리 한 뒤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당의 체질개선에 고삐를 당길 작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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