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전북도교육감이 17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원평가제와 관련해 “개인으로는 부정적이지만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혜자가 원한다면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사실상의 수용의사를 밝혔다.
 직선교육감 취임 1주년을 맞아 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최 교육감은 이날 “학교구성원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교사와 학부모 등과 충분히 논의해 추진해나가겠다”며 “그러나 무리한 평가는 또다른 부작용을 낳기 때문에 평가유무 보다는 방법이 우선이며, 인사와 보수문제가 연결되면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새정부에서 추진하는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새로운 정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국가의 정책을 따라야하는 의무가 있긴 하지만, 전북의 교육현실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그러나 자율형사립고의 경우 수급여건 등 전북의 상황과 맞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재천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최 교육감은 취임 1주년 기념사를 통해 “지난 1년간 100년 전북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기들을 마련했으며,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새청사로 이전해 미래 100년의 효자동시대를 새롭게 열어가겠다”고 포문을 열었다.<관련기사 5면, 6면>
 최 교육감은 “사교육비를 줄이고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하는 일 등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지난 1년간의 교육성과는 전북교육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준 교육가족과 교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남은 1년의 임기 동안에도 간선교육감 4년과 직선교육감 1년의 성과를 충실하게 이어받는 한편 새로운 정책을 발굴해 교육가족이 만족하는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년간의 최대 성과로 1000억원대에 달하는 교육경비 유치와 전국 최초 농산어촌 및 도시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급식을 꼽은 최 교육감은 남은 1년간의 임기 동안에는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인성교육 정채 확대, 4자녀 이상 다자녀 무상교육 등 각종 교육현안 문제해결 등의 추진계획을 밝혔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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