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는가 하면 도내에서도 감영추정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수백여명에 달하는 외국인의 전주 지역 방문이 계획돼 있어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시는 군과 교육청, 의사회 등 각계 관련 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24시간 비상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타 지역에서 신종플루 감염자 2명이 잇따라 숨진데 이어 전주지역에서도 3명의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는 등 신종플루 발생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수의 외국인 방문과 해외 연수생들의 귀국이 잇따르는 데다 각급 학교 개학, 대규모 체육 문화행사 등이 줄을 이을 예정이어서 신종플루 확산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전주지역 외국인 방문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7개국 5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초청 원어민 연수가 전주대학교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23일부터 28일까지는 프랑스와 대만 등 4개국 149명의 외국인이 한옥마을 관광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는 관내 초중대학 해외 글로벌 어학연수생 53명도 귀국함과 아울러 각급 학교가 잇따라 개학에 들어가게 된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12일과 13일에는 세계 27개국 161명의 외국인 등 6000여명의 국내외국인이 참가하는 2009 전주국제인라인대회가 열릴 예정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시 보건소에서 35사단, 시교육청, 시의사·약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 체계 구축과 긴밀협조체제 유지 등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앞서 안세경 부시장 대책본부장을 비롯, 의료전문 공무원 등 8개팀 35명으로 구성한 신종플루 대책반 운영을 한층 강화해 24시간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평일 근무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함과 아울러 공휴일에도 정상근무를 통해 환자발생시 역학조사와 격리조치, 항바이러스제 투여, 접촞가 역추적 등 신속한 조치로 확산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시 보건소는 신종플루 환자발생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60인분)와 마스크 등 보호장구(500세트), 손소독제(100개) 등 약품 및 비품을 구비했다.
아울러 전북대 병원 등에 124병상 규모의 격리병상을 확보하고 보건소에도 격리상담실을 마련, 의심환자 사례 조사와 검체 채취 등을 통한 신속한 초동조치에 임하기로 했다.
김경숙 보건소장은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비상체계에 돌입했다“며 ”신종플루 확산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씻기 등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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