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큰 폭으로 증가했던 도내 건설공사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정부의 공공공사 조기발주 방침에 따라 상반기 집중됐던 건설공사 발주가 하반기로접어들면서 바닥을 들어냈기 때문으로 도내 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은 갈수록 심각해질 전망이다.
건설협회 전북도회가 18일 발표한 7월말 기준 도내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현황에 따르면 지난 달 도내 공공공사 발주건수는 107건으로 전달 195건보다 54%가 감소했다.
또 작년 같은 기간 192건보다도 44%가 줄어든 반면 전년대비 누계발주건수는 1022건으로 작년보다 333건이 늘었다.
그러나 이 같은 물량증가는 건설경기 회복과는 상관없이 정부의 건설공사 조기발주 방침에 따라 도내 발주처가 경쟁적으로 올 상반기 내 공사발주를 독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건설예산의 상반기 집중 발주에 따른 하반기 공공공사 물량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도내 건설업체들의 수주난 가중에 따른 경영악화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조삼모사식 조기발주 방침에 따라 올 하반기 어느때보다 혹독한 수주난이 예상된다"며 "해마다 연초가되면 도내 발주처에서 경쟁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건설공사 조기발주가 경기부양의 근본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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