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최저가낙찰제 방식을 전면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건설업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견업계는 대형사의 독식이 우려된다며 반대 의견을 내고 있고 대형사들은 최소한 저가투찰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9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저가낙찰제 Ⅰ방식을 폐지하고 Ⅱ방식으로만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건설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저가Ⅰ방식은 1단계심사에서 일정수준 이하로 금액을 투찰한 건설사는 탈락시키고 남은 건설사 가운데 최저가로 투찰한 건설사부터 건설사가 제출한 공사비 절감사유를 심사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반면 Ⅱ방식에서는 1단계심사, 즉 가격에 대한 심사 없이 최저가투찰사부터 절감사유에 대한 주관적 심사만으로 낙찰자를 결정한다.
이는 결국 공사비 절감사유가 타당한 것으로 인정된다면 투찰가격은 아무리 낮아도 문제되지 않는 심사방식이다.
특히 중견사들이 Ⅱ방식 전면시행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고 있는 것은 절감사유를 작성할 능력이나 인력이 대형사에 뒤지고 사유를 증빙할 자료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Ⅱ방식에서는 절감사유를 최대한 많이 제출해 투찰가격을 내려야 하는데 인력에서 앞서는 대형사들이 절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견사라면 대부분이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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