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중학교 축구부가 창단 이래 전국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완주중은 지난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추계축구연맹 그룹 결승서 황수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원삼중을 1-0으로 누르고 감격의 우승컵을 올렸다.

완주중은 지금까지 준우승 4번, 3위 4번만 했을 뿐 전국대회 우승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완주중은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내고 후반 25분 이강욱이 패스한 볼을 이대회 득점왕에 오른 황수민이 골로 연결,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그동안 완주중 최대 단점이었던 후반 35분 이후 실점 징크스를 벗어났다. 완주중의 첫 골 이후 원삼중의 파상적인 공격을 잘 막아내 우승을 차지하고 징크스도 벗는 일석이조를 거뒀다.

완주중은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정신력과 집중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구 감독은 “개인의 기량은 월등하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에 문제가 있어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 대회를 통해 극복하려 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지금까지 못했던 전국대회 우승을 일궈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쁘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버텨준 덕분”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이종순교장, 소귀현부장 등 교직원과 서세일 총동창회장, 학부모의 지원이 완주중 축구가 전국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한 숨은 공신이라고 말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후반 징크스를 떨친 완주중은 다음 주 주말리그 첫 경기인 군산제일중과의 경기뿐만 아니라 1위인 이리동중과의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심감이 생격고 리그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한편 문지환이 이 대회 최우수상에 황수민은 득점상, 황인구 GK상, 정경구는 지도자상을 받았다. 또 1학년의 저학년 팀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오르는 등 완주중 축구부는 겹경사를 맞았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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