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의 주배경지로 작품의 혼이 서려 있는 남원시 사매면 혼불문학마을이 문학과 자연, 농촌이 어우러진 운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혼불문학마을은 지난 8월 중순 부터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최명희 작가의 예술혼을 좇는 혼불 문학 답사, 엽서 쓰기 등 문학 체험과 경운기 타기, 약과 만들기, 허브비누 만들기 등 농촌 생활 체험 프로그램이 그 것.
오는 가을엔 고구마 등 마을 주민들이 한 해 동안 정성껏 키운 농산물을 수확해 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레일 바이크.
지금은 역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옛 서도역의 폐철로를 활용해 만든 레일바이크는 아스라히 잊혀져 가는 시골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
혼불문학마을은 4인용 7개를 '혼불과 함께 하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마을 내 역사관에는 깔끔한 숙박시설과 식당이 손님을 맞고 있다.
마을 방문자센터에 있는 숭어리들름터는 세련된 도심 속 카페테리아를 연상 시키는 실내 인테리어로 한적한 농촌 풍경을 바라 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리기엔 안성맞춤.
혼불문학체험은 식비를 포함해 하루 2만원에서 2만5천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마을 사정에 따라 프로그램이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하기전 사전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예약 문의 혼불숭어리들름터(063-634-2885). 상세한 정보는 혼불문학마을 홈페이지(www.honbul.co.kr)에서 얻을 수 있다.
사매면 노봉, 수촌, 서촌, 인화, 덕평 등 5개 마을로 이루어진 혼불문학마을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추진 중인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소설 '혼불'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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