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집에 이어 17년만에 세 번째 시집을 발간한 최영시인.

“부끄려운 내 시의 나체들”이라고 자신의 시를 비유하며 그동안 창작한 시어들을 다독여 묶어냈다. 신아출판사에서 나온 최영 시인의 제 3시집 ‘내항’.

그동안 8권의 산문집을 내면서 시를 등한시 했던 자책감이 이번 시집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말하는 최 시인은 그동안 수없이 발표했던 원고들을 정리하며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고 한다.

“흐르는 세월로 나의 시들이 이제 시대적 감동에서 비켜나 버렸구나 하는 생각과 책으로 묶어 내 보는 것에 너무 자신이 없어 지금껏 머뭇거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부꾸러움을 감추고 공유하는 하기 위함이라고 이번 출간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 시집은 시어에서 느껴지는 산뜻한 색감 대비의 시부터 진동규 전북문인협회 회장이 말하는 단맛이 느껴지는 시까지 문학의 아름다움을 여과없이 표현했으며 순간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시인의 필력이 돋보인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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