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해주는 여러분과 함께 농가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4일 전주시청에서 열린 전주 쌀 팔아주기 협약식과 관련, 전주시 농민회 유승현 사무국장은 "전주시민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전주지역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각계에서 이를 돕기 위해 나서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 국장은 "전주시의 논 면적은 4489ha로 전북지역의 4%를 차지하고 있는 데 이는 농촌지역이 무주군과 장수군보다 더 넓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특히 농업인구는 시 전체의 2.3%에 불과하지만 전주시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국장은 "그러나 최근 한미 FTA타결과 수입농수산물 증가로 인한 어려움 뿐만 아니라 쌀 소비량 감소로 인한 재고량 증가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며 "현재 4900톤에 달하는 전주쌀 재고량이 소진되지 못하면 당장 올해 수확되는 쌀을 보관할 장소조차 없어 쌀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주지역 농민회원들은 이 같은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형마트에 전주쌀 입점을 추진해 왔지만 타 지역 브랜드쌀의 경쟁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그러나 전주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관내 태형마트 13개소에 입점이 성사됐을 뿐 아니라 쌀 판매 직거래 장터도 개설될 예정이어서 힘을 얻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유 국장은 "시 농민회는 지난 2006년부터 친환경쌀단지를 조성해 무농약 친환경 쌀을 학교급식으로 공급하고 있고 볏단가리란 전주브랜드쌀을 개발해 판매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명품 쌀 생산에 총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복의 크기는 정해져 있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크기에 따라 정해진다고 한다"며 "전주시농민 1만4천여명은 행복을 크게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오늘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끝까지 키워 나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권희성기자·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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