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철을 맞은 도내 건설현장에서 크레인 사고를 비롯한 산업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산업건설현장에서는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인명피해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4일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발생 근로자수는 4만2100여명으로 지난 2007년 3만6800여명보다 14.3%가 증가했다.

이는 전국 산재발생 평균 7.7%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제조업(133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984명이 산업재해를 입은 상태다.

지난 23일 오후 1시 50분께 익산시 모현동 주공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을 증설하기 위해 리프트 위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50여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리프트에 타고 있던 허모(40)씨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모두 숨졌다.

또 지상에서 작업하던 인부 이모(61)씨와 크레인기사 김모(38)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근로자들이 코레인의 몸체 높임 작업을 마친 뒤 내려오다 갑자기 승강기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현재 경찰은 유압 조절장치의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장관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3시께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모 군부대 낙하산건조시설 공사장에서도 5t 카고 크레인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2명이 16m 아래로 떨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처럼 도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업재해는 주로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노동부 익산지청관계자는 “당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전반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며 “이번 사고는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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