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여파로 도내에서 부도와 해고 등이 잇따르면서 실업급여를 받으려는 신청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광주지방노동청 전주지청 등 도내 3개 지청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까지 지급된 실업급여는 무려 8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주지청에서 지난달 29일 현재까지 지급된 실업급여는 414억2900만원으로 모두 6만457명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지급된 309억800만원 보다 34%가 증가한 수치다.
익산지청도 지난달 말 현재 지급된 실업급여는 모두 174억3800만원으로 지난해 131억900보다 24.9%가 증가한 상황이다.
실업급여 신청자 또한 지난해 3934명에서 4951명으로 20.6%가 증가했다.
군산지청의 경우도 지난해 113억8100만원이 지급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7월말까지 159억1700만원이 지급돼 28.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한해 동안 3934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한데 비해 1027명이 늘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모(36)씨는 “경기침체로 10여년간 다니던 창호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전주지청에 실업급여 신청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인이 되지 않아 직장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김모(42)씨도 마찬가지로 최근 경영난으로 다닌던 회사가 부도나면서 실직자로 내몰려 실업급여를 신청한 상태다.
이처럼 이들에게 지급되는 실업급여가 매년 증가해 올해 현재 800억원을 육박하고 있어 서민들의 심각한 경제위기와 체감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경제난 속에 구직난이 가속화되면서 실업급여 기간이 사실상 끝나 어려움에 내몰리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실직자 정모(59)씨는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올초 고용지원센터를 찾았었다” 며 “갈 직장은 없는데 실업급여 기간은 이미 끝나 살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유진휘기자.truj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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