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은 평야지 포도 농가들이 한 해 수확을 모두 마치고 손을 터는 시기이다. 그래서 포도는 제 철이 지났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최고의' 포도는 이제 부터 선을 보인다.
남원시 운봉, 인월, 아영, 산내면 등 해발 400m~600m에 취한 동부 지리산권 고랭지 포도 농가들은 요즈음 탐스럽게 익은 포도 수확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기후적 특성상 이 곳에서 재배된 포도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며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현재 1박스(5kg)당 2~3만원대의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하 하기가 무섭게 대도시 등지로 팔려 나가고 있다.
지리산 고랭지포도는 남원시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5대 특화작물 가운데 하나이다.
현재 남원에서는 734개 농가(326ha)가 포도를 재배해 연간 170억여원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고랭지 농가들은 112ha에서 연간 60억원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농가당 환산 하면 2천700만원꼴이다.
남원시는 기존 농가들을 대상으로 재배 면적 확대를 유도하고 귀농인들의 신규 참여를 늘리는 방식으로 오는 2016년 까지 포도 재배면적을 600ha 이상으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포도 재배 면적 확대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가와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포도 재배에 관한 홍보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야부와 고랭지의 장점을 적절히 살려 연중 최대 3개월 이상 포도를 납품 할 수 있는 생산기반과 유통망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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