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주시와 시설관리공단은 월드컵경기장 천연 잔디 고사로 전주에서 열리는 추계전국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과 결승전을 타 구장으로 옮겨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월드컵경기장을 대체할 마땅한 장소가 없고 이미 대진표가 확정 돼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9월 6일 32강 경기와 전주국제인라인마라톤대회(9월 5일~6일) 일정과 장소가 겹쳐 이날 대학축구 경기도 조정 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전주시와 시설관리공단의 대회유치에도 커다란 문제점을 나타냈다.

시설관리공단 월드컵운영팀은 전주월드컵경기장 60%이상이 망가진 천연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천공작업 등을 하고 있으나 대학축구 준결승이 열리는 12일 연속 2경기와 14일 결승전을 치르기에는 잔디가 쉴 틈을 주지 못해 오히려 잔디를 더욱 손상시킬 가능성이 많다.

전주시는“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다. 준결승 등을 다른 곳으로 변경해 경기를 하도록 대학축구연맹, 방송국과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월드컵 경기장을 대체할 마땅한 경기장이 없어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러나 대학축구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편의시설 부족으로 제외시킨 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준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월드컵보조경기장의 선수, 심판 대기실, 비좁은 샤워장을 월드컵 경기장을 이용케 하거나 임시 건물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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