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그 우승과 많은 선수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 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고등부 중부리그에서 9승 6무(승점33)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승관 이리고 감독의 말이다. 무패행진으로 여름방학을 맞은 이리고는 최근 백록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이리고는 오는 30일 청주에서 열리는 운호고와의 하반기 첫 주말리그 경기가 우승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호고는 현재 9위로 하위권에 있어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남은 강팀들과 한판 승부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유 감독은 “27일 여름방학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나서 처음으로 대학 팀과 연습경기를 한다”며 “선수들의 의욕과 자세를 꼼꼼히 점검 하겠다”고 말했다. 혹시 선수들이 자만심에 빠졌는지 정신 상태를 보겠다는 것.

유 감독은 “지난해 최상의 선수로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올 첫 전국대회에서 예선 탈락 후 전력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서 선수들과 많은 대화와 상대 팀의 분석을 해준 이후로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는 이리고의 전력이 약해져 지난해처럼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았으나 이들의 분석은 모두 빗나갔다. 이리고가 축구 명가로 유지하는 데는 유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휘 한 것이다.

모교 감독이며 후배인 고 3선수들에게 “직업의식을 가져라, 거울을 보고 1년 뒤 자신의 모습을 보라”고 말하며 “계속 축구선수로 뛰고 있을지를 생각해 보면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을 것”이라 말하며 꾸준한 훈련을 강조했다.

작년 최상의 멤버들과 함께 뛰었던 박준호, 홍에녹, 백승우, 옹동균의 포백과 U17세 국가대표 골키퍼 김진영 등 수비라인이 탄탄하고 많은 경기 경험에서 얻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연세대 입학예정인 송수영이 킬러로 상대 수비를 괴롭히지만 게임을 조절하는 미드필더의 약한 체력이 단점이다.

유 감독은 “지역 주민과 교직원,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남은 주말리그에서 1위를 수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말이 없지만 그라운드에 서면 정열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 감독은 “선수들이 내 스타일을 잘 알고 따라주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자상한 학교 선배로 지도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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