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수제 건설공사 발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7일 도내건설업계에 따르면 7개 공구로 구분된 새만금 방수제 공사에 공구별로 4~5개의 대표사가 몰리는 등 컨소시엄을 구성한 중견업체들까지 총 200여개 이상의 건설사가 수주경쟁을 벌릴 전망이다.
4대강 정비사업과 더불어 올해 최대의 토목공사인데다 당초 9개로 확정됐던 공구 수가 7개로 줄어들고 사업내용이 변경되면서 이번 발주에서 빠진 공구를 준비했던 업체들이 새 공구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건설업체들은 20여개의 중견업체가 대형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물밑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업체와 함께 공사에 참여하는 업체에 대한 가점적용이나 지역업체 공동도급 의무화 등 도내업체의 공사참여를 활성화할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도내업체들이 이번 공사에 얼마나 참여할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구별로 보면 만경3공구의 경우 고려개발과 롯데건설, 삼성중공업, 삼부토건 등이 대표사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은 당초 계획상 3공구와 사업내용이 거의 일치하는 만큼 참여사들도 큰 변동이 없다.
만경4공구는 대우건설 외에는 아직 나서는 업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계획에서 최저가낙찰제로 발주하려했던 4공구 구간이어서 업체들의 준비가 부족한 데다 대우가 나서면서 다른 업체들이 참여를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만경5공구(기존 최저가 13공구)는 극동건설과 남양건설, 두산건설, 포스코건설, 한진중공업, 한화건설 등 6개사가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공사금액이 가장 큰 동진1공구에는 기존 8공구 참여를 계획했던 현대건설이 들어올 것으로 보여 GS건설과 계룡건설, 금광기업, 한양의 5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어 동진3공구는 SK건설 외에는 아직 경쟁업체가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동진4공구로 업체들이 몰리고 있다. 기존 7공구를 준비했던 대림산업을 비롯해 바이오농업단지 등 새만금 내부개발과의 연계사업을 준비 중인 동부건설, 기존 11공구를 준비했던 금호산업과 현대산업개발, 코오롱 등의 참여가 관측되고 있다.
동진5공구는 삼성건설과 한라건설, KCC건설 등 기존 15공구 참여를 준비했던 업체들간의 경쟁이 예상된다.
이처럼 업체별로 예정공구는 갖고 있지만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다.
입찰공고 시점까지 경쟁률을 고려한 이합집산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고 이번 공사에 이어 추진될 만경1·2·6 등 나머지 공사와 만경7공구, 동진2공구 등의 사업방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4대강 정비사업의 경우 국제입찰 대상 공사임에도 불구, 지역업체 공사참여를 의문화한 반면 새만금 방수제공사는 권고사항에 그칠 전망이어서 지역업체 공사참여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며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에 입찰에 참가하는 업체에 대해 가점을 최대한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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