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전북도교육청이 도내 전학교에 체온계와 손소독기를 보급키로 했지만 정작 제품이 없어 학교마다 비상이 걸렸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신종플루의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학생에 대해 교문앞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손씻기 지도의 강화 차원에서 교실이나 복도 등에 소독기와 손소독제를 비치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또한 이를 위해 도내 전체 학교에 100~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학교 자체적으로 체온계와 손소독기를 구입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예방관리 강화 직후 마련된 대책이다.
 그러나 정부 발표와 함께 전국의 대부분 학교들이 체온계와 손소독기 등 관련 제품의 구입에 나서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해당 물품이 완판사태를 빚는 등 제품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실제로 도교육청이 이날 하룻 동안 도내 의료기상을 수소문해 구한 체온계는 고작 13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소독기 또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도내 학교에 설치된 손소독기는 식중독 예방 차원에서 급식실을 중심으로 설치된 96개교의 145개가 전부여서 700여 학교에서 일시에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
 도내 일선학교들에서는 도내 의료기상을 수소문해 어렵게 제품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며, 우선 당장 학교에 구비된 체온계만을 가지고라도 교문앞 발열체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체온계와 손소독기 구입에 나서고 있어 대량구입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어서 해당 학교에 예산을 지원해 개별 구입토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학교마다 물량확보가 어렵기는 하지만 신종플루 감염 확산 방지가 최우선인 만큼 각별한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은영기자·zzukk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