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도시 전주에 부임하게 된 것을 영광하며, 순리에 맞게 검찰권을 행사하겠습니다”

31일 전주지검 차장 검사로 부임한 이석수(46·18기·사진) 차장검사가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차장검사는 이날 “검찰 업무에 충실히 임하다 보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토착비리도 자연스럽게 근절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착비리수사라는 것이 음주운전 단속하듯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소견을 밝히고 “검찰권을 충실하게 행사하면서 지속적으로 토착비리에 대해 주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투서가 잇따르는 경우에서는 분별력 있게 사건을 맡고 단속실적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차장검사는 기획수사 및 업무처리에 탁월하고 검찰 내·외 인화력이 풍부하며,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하며 검찰 차장검사 급 중간관리자로서의 업무처리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06년 대검 감찰 2과장 재직 시 전주를 방문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당시 한옥마을에서 머물렀는데 그때 세계 소리축제, 서예 대전 등 갖가지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열렸었던 기억이 새롭다”며 “1박 2일동안 짧았지만 전주의 많은 것을 느꼈으며, 꼭 한번 다시 와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됐다”고 웃었다.

또 “서민경제를 생각하고 지역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 도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검찰상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송해은 검사장님과 뜻을 같이하겠다. 유쾌하고 업무추진능력이 뛰어나신 송 검사장님과는 대검 연구관 시절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 다시 함께 근무하게 돼 영광이다. 잘 지켜봐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차장검사는 서울 출신으로 상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시 28회, 연수원 18기를 거쳐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 대검검찰 연구관, 부산지검 공안부장, 서울 중아지검 부부장 검사, 대검 감찰 1, 2과장,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이 차장검사와 함께 인사 발령된 하충헌 형사 1부장 검사, 김신환 형사 2부장 검사 및 이의경 군산 지청장도 부임 후 업무에 들어갔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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