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의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 사는 이야기가 글과 그림, 사진으로 엮어졌다. 전주한옥마을을 테마로 제작한 엽서책과 엽서 14종이 발간됐다.

한옥마을보존협의회(회장 이세중)과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전주한옥마을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상품을 엽서책과 엽서로 담았다.

전주한옥마을 글, 그림엽서인 '느린 걸음으로 둘러보는 전주한옥마을'이란 이름으로 나온 이 문화상품은 국토해양부와 전주시가 후원했으며, 전주의 문화예술인들이 한옥마을을 쓰고, 그렸다는 점에서 장르별 특성을 살려 제작됐다.

총 48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도시 전주를 비롯해 전주한옥마을, 한옥마을을 상징하는 10개의 단어, 그리고 전주한옥마을을 즐기는 4가지 방법과 문화시설, 문화유적 등 총 6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주한옥마을을 상징하는 10개의 단어에는 골목, 담, 문, 장독, 기와, 물, 나무, 숲, 집, 창문 등으로 세분화해 한옥마을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구성했으며, 또한 한옥마을 즐기는 방법으로는 느끼기, 먹기, 마시기, 놀기 로 구성됐다.

각 엽서의 글은 극작가 최기우씨와 시인 문신씨가 썼고 전주대 정철성교수가 번역했다. 서예가 김두경씨가 표지글씨를, 화가 이근수씨가 전주와 한옥마을을 소개하는 엽서의 글씨를 썼다, 또 화가인 김윤숙, 임승한, 지용출, 진창윤, 한숙씨가 한옥마을을 상징하는 10개 테마에 맞춰 그림을 그렸다. 또 만화가 나병재씨는 한옥마을에서 놀기, 먹기, 마시기, 느끼기 등을 주제로 테마만화를 그렸다, 그리고 사진은 구순주, 김형철, 최정우, 장근범씨가 각각 참여했다. 더욱이 참여작가 대부분이 한옥마을에서 근무하거나 한옥마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얼굴이란 점도 한옥마을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한옥마을보존협의회 이세중회장은 "한옥마을을 소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상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엽서책과 엽서를 제작했다"며 "전주한옥마을을 떠올리 수 있는 테마를 활용해 전주의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이 담겨 있어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또 장성수 관장은 "한옥마을은 주민들의 삶의 공간이면서도 무한한 예술의 창고"라며 "앞으로 더 많은 예술인들과 함께 전주한옥마을을 알리는 일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한옥마을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전무한 실정에서 나온 이 엽서책은 오는 5일 백중행사와 5, 6일 한옥마을 문화상품전에서 판매되며, 이후에는 최명희문학관을 비롯해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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