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식재된 가로수가 고사 위기에 처해 있지만 정작 시는 뚜렷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1일 시민들에 따르면 3개월 가까이 서신동 서신교 인근 도로변에 식재된 히말라야시다 가로수 일부가 잎이 변색되고 말라 시든 상태라는 것.

이곳에는 현재 모두 4그루의 히말라야시다가 잎이 시들어 담당기관이 되살리기 위해 포도당 주사액을 주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완산구청은 히말라야시다의 잎이 마르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되살리기 위해 링거, 영양제 등을 공급하고 있지만 호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청은 원인규명을 위해 토양을 채취, 지난 6월께 농업기술센터에 토양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구청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몇 달 전 해당 히말라야시다에서 소금장수가 장사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때문에 고사위기에 처한 것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주민 김모(61)씨는 “장사할 때 소금 실은 차량에서 물이 많이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구청은 관련사실을 밝히기 위해 지난달 18일께 다시 토양 성분검사를 의뢰했지만 장마 기간동안 내린 비로 인해 염분이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커 불투명한 상태다.

구관계자는 “이번 상황은 가로수 가지치기와는 무관하며, 현재 나무껍질을 벗겨본 결과 고사한 상태는 아니다” 며 “매주마다 영양제를 맞추며 경과를 지켜본 뒤 내년 봄까지 기다렸다가 새싹이 돋지 않을 경우 고사한 것으로 판단해 처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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