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초등학교 식용수에서 식중독 주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교육 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일교차가 심해지고 최고 기온이 떨어지는 9월을 맞은 가운데 기온이 낮아질 때 활동하기 시작하는 것이 노로바이러스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말부터 7월말까지 도내 64곳을 포함한 전국 696개 학교와 138개 청소년 수련원 등 모두 834개 시설의 식품용수(지하수를) 검사한 결과 도내 초등학교 2곳을 포함한 47개 시설에서 식중독의 주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도내에서는 순창군과 완주군 두 곳의 초등학교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도내 검출율은 3.1%로 전국평균 4.58%보다 낮았지만 인접한 전남의 120개 조사대상에서 단 한곳도 검출되지 않은 것과는 비교가 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장에서만 증식하는 특성이 있고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등의 식중독을 일으키며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식약청은 아직까지 노로바이러스 검출 시설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사례는 없지만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시설 개·보수, 물탱크 소독, 물 끓여먹기, 익히지 않은 메뉴 자제, 위생관리 철저 등 조치를 취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기온이 낮아지는 9월부터 더욱 주의해야한다”며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올바른 손씻기, 음식물은 속까지 충분히 익혀먹기, 물은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반드시 지켜켜달라”고 당부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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