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통합을 위한 현안사업인 스포츠타운 조성사업에 대한 전주시 추진방침이 구체화되고 있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완주군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생활체육문화혜택 제공과 양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양 지역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종합스포츠 타운 조성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덕진구 장동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서 추진하고 있는 종합스포츠 타운을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분야로 구분, 월드컵 경기장 주변과 완주군 지역에 양분해 조성할 방침이다.
시의 당초 종합스포츠 타운 건립 계획은 오는 2010년까지 모두 2150억원을 들여 21만8285㎡에 1종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을 건립하는 1단계와 2014년까지 904억원을 투입해 실내 체육관과 실내 수영장, 테니스장, 생활체육시설 및 공원 등을 조성하는 2단계로 예정됐다.
그러나 최근 전주·완주 통합논의가 진전되면서 완주군측에서 종합스포츠 타운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함에 따라 시는 엘리트 체육시설인 1단계는 당초대로, 생활체육 시설인 2단계는 완주군과 협의 하에 완주지역에 조성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전환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는 1단계의 경우 이미 도시계획시설결정으로 스포츠타운 기본계획 용역이 완료된데다 1종 육상경기장 건립부지 가운데 일부 토지 매입도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은 종합경기장 재개발과 연계, 민간자본으로 건립하고 국비와 도비, 시비 등으로 추진할 계획인 2단계 사업은 현재 예산이 전무한 만큼 400억원의 국비 지원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 같은 2단계 사업 예정지는 완주군과 협의해 전주와 완주 지역 주민들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종합경기장 주변 재정비촉진사업에 대해 MOU를 체결한 대한주택공사와 실무사항을 논의,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착공시기를 종합경기장 부지개발과 동시로 정하고 2015년 전후로 완공해 전국체전 유치와 연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전주완주통합에 따른 완주지역 주민 수혜 사업 가운데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이에 따라 생활체육이 주류를 이루는 2단계 종합스포츠 타운은 양지역 주민들의 활용도가 극대화되는 지역에 건립토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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