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추계대학축구연맹전 32강과 8강 경기가 예정된 종합운동장은 잔디 상태와 노면이 고르지 않아 모든 경기를 취소하고 휴비스 구장과 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대회를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와 전주시통합축구협회 등 이 대회 관계자들은 대회 도중 경기장을 변경해 혼선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관리가 엉망인 종합운동장 사정을 고려치 않고 일정을 무리하게 잡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전주시통합축구협회 관계자는 “종합운동장은 한 달 전 실사 때 잔디를 보식 후 경과를 지켜 본 다음 장소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회를 눈앞에 두고 살펴보니 사용할 수 없어 부득이 경기장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합운동장은 잔디 보식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방치를 한 상태로 그라운드 노면이 고르지 못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상존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기업 구장으로 동호인들이 축구를 하는 휴비스 구장의 관리는 최적의 상태지만 전북 체육의 상징인 종합운동장의 축구장 관리는 두 눈을 의심할 정도로 형편이 없다. 전주시의 체육 마인드와 시설관리가 어느 수준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병운기자·ar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