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BTL(임대형 민자사업) 고시가 임박하면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올해 공공공사 조기발주 영향으로 하반기 들어 물량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건축비가 상향조정됨에 따라 우선협상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북도 교육청은 총 160억 원 규모의 전주 조촌 초등학교와 익산 영만 초등학교 BTL공사를 오는 10일 고시할 예정이어서 건설사들의 수주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은 신뢰할 만한 FI(재무적투자자)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해 금융약정을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른 만큼 적절한 조건을 제시한 FI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또한 건설사들은 출자와 시공능력을 고루 갖춘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공사일정이 촉박한 학교 공사에서 중도 포기사태가 발생할 경우 타격이 클 수 있기 때문에 내실 있는 업체를 앞다퉈 섭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예상 경쟁률은 예년보다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약정을 가로막고 있던 금융위기가 다소 해소된 데다 올해 학교 BTL의 건축비가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중견사와 중소업체들의 주요 공략대상이던 학교 공사에 대형업체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도내 중견건설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내 건설업체 관계자는 “고시 예정인 학교 BTL에 참여하기 위해 현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조건에 대한 협의를 거쳐 조만간 구성원들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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