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격 유지와 적기 수매로 농가 시름 덜어야
지속되던 가뭄에도 불구 올해 좋은 작황으로 대풍이 예고되고 있지만 쌀 가격 하락으로 농가 시름이 깊어지면서 쌀 값 보전을 위한 농민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매물량의 쌀마저 소비되지 못한 채 대부분 개인 RPC와 농협 창고에서 겨울잠을 자고있는 상태로 수매공간 부족에 따른 적기 수매차질도 우려되는 등 낮은 쌀 가격과 수매 차질 등의 이중고로 농가의 한숨만 짙어지고 있다.
부안군 및 쌀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관내 6개 농협과 2개 RPC·일부 농가의 지난해 쌀 제고 량은 총 3199t으로 이중 본격적인 수매가 시작되는 10월 이전에 상당수 물량이 대형마트 등에 출하, 계화·하서·남부안 농협 보관의 쌀 971t이 제고로 처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일부 수확에 나선 조생종 진부벼의 경우 지난해 산물벼 수매가는 ㎏ 당 1,430원선 이었지만 올해 수매가는 1,220원대로 210원이 하락, 예상치 못한 쌀 가격형성으로 농가소득에 커다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군 전체 15,321㏊의 농지중 조생종인 진부벼 재배 농지는 950㏊로 본격적인 출하시기에는 1,200원선 마저도 무너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추석이 예년에 비해 다소 늦는 데다가 조생종 벼의 출시가 전년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한 것으로 군 당국은 내다보고 있는 것.
또 쌀 가격 하락은 일반벼 재배 농가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본격적인 출하시기에는 수매단가의 예측도 불투명한 상태로 올해 쌀 가격 유지와 적기 수매를 위한 농가의 집단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내 쌀 가격 폭락 방지와 적기 수매를 통한 농가 보호를 위해서는 대북 쌀 지원 재계 및 기존 쌀을 정부 가격대로 고수할 것이 아니라 적정 가격으로 후진 국 등의 제 3세계에 수출하는 정부차원의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농가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부안=김찬곤기자·kcg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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