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진안홍삼스파 위탁관리자인 (주)라미드HM의 계약 위반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군은 (주)라미드HM와 계약 취소는 물론,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진안홍삼스파는 군이 소도읍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208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어 추진한 사업이며, 지난 7월 24일 개장했다.
군은 개장을 앞둔 지난 6월 12일 (주)라미드HM와 위탁계약을 맺고 3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주)라미드HM측은 초기 운영단계이기 때문에 약 7억8000만원의 적자가 예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주)라미드HM는 그룹이 가지고 있는 인적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군과 위탁계약을 맺은 것으로 관측된다.
(주)라미드HM는 계약기간인 3년 이후에도 추가 계약을 통해 진안홍삼스파를 계속 운영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군에 내비쳐왔다.
그러나 개장을 앞두고 (주)라미드HM가 돌변하면서 상황이 예기치 않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개장식을 하루 앞둔 7월23일 (주)라미드HM는 18가지 이유를 들어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주)라미드HM측이 요구한 사항은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진안홍삼스파에 문제가 있다면 계약서에 명시된 것처럼 6개월 후에 논의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진안홍삼스파는 7월 24일 우여곡절을 겪고 어렵게 개장을 하게 됐다.
하지만 (주)라미드HM는 개장 이후에도 계약서에 명시된 위탁금액 1억7300만원을 군에 납부하지 않음으로써 위탁운영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2억 400만원을 들여 562종의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30%밖에 진행시키지 않았으며, 각종 인테리어 각 시설을과 홈페이지 구축 등 운영프로그램도 구축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지난달 이용객수는 796명에 그쳤고, 매출액이 3,199만에 불과해 1,089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게 됐다.
이에 군은 지난달 (주)라미드HM에 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
이어 지난달 26일 위탁사용료 미납에 대한 조치로 (주)라미드HM의 주거래 은행 통장을 압류했다.
군은 (주)라미드HM가 지금까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발생된 피해를 철저히 조사해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송영선 군수가 (주)라미드HM의 이사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같은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라미드HM 관계자는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기에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었다”면서 “아직 위탁운영 지속여부에 대해서는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송영선 군수를 만나서 2주 이내에 결정을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오는 27일 청문위원회를 열고 (주)라미드HM의 계약 불이행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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