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가 홍보미흡 등 이유로 도내에는 단 한 곳에도 구축되지 않아 창업희망자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문화예술과 음식품 분야에 뛰어난 장인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상 자금력 등 한계로 사업을 주저하는 창업 희망자가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9일 도내 1인창조기업인들의 모임인 ‘지식피플’에 따르면 작년부터 지원센터 설립에 대비해 모임을 결성했지만, 지역중기청의 홍보미흡과 기관 등의 비협조로 지역센터가 선정되지 않을 데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식피플 조석훈 회장은 “창조기업인을 지원하는 센터를 마련, 지원한다고 해서 홀로 사업하는 분 3~40여명이 모여 모임을 결성했는데 도내에 한곳도 선정되지 않아 아쉬움이 너무 크다”며 “알면서도 지원하지 않은 곳도 있겠지만 몰라서 신청하지 않은 기관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기청이 발표한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지정·운영공고 결과 도내 신청기관이나 협회가 전무했다. 전국적으로 총 19개 기관이 선정됐고, 이 중 호남권에는 광주에만 단 한 곳이 지정됐다.
1인창조기업 지원센터는 사무실과 공동작업 공간, 회의실 등을 갖춘 기관이나 협회 또는 컨소시엄을 이뤄 신청이 가능하다. 희망기관에 대해 중기청이 입주공간 등 인프라 현황, 현장 등을 평가해 최종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기관에 입주할 경우 개인·공동 전용사무실 제공 및 회의실, 세미나실, 접견실, 휴게실, 강의실, 전시·판매장 등의 비즈니스 공간지원과, 창업의 각 단계별·업종별로 차별화된 세미나·포럼 등 교육서비스, 세무·회계·법률·마케팅 등 전문가 상담 및 컨설팅 등의 경영지원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전화, 우편물 수령 및 고객 방문응대 등을 위한 공동비서 제공 및 프로젝트 연계지원, 홍보 등의 각종 업무지원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홀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 각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전북중기청 관계자는 “센터가 구축되면 도내 창조 기업의 창업활성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 등 큰 효과가 기대됐지만 신청기관 자체가 아예 없어 어쩔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며 “내년에 또 신청공고를 낼 가능성이 큰 만큼 보다 더 적극적인 홍보로 지역기관의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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