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소리의 미학을 담은 시낭송 CD를 제작했다.

전주풍물시동인회(회장 조미애)가 제작한 ‘시각장애인들 위한 전주풍물시동인회 시낭송집’은 전북원음방송(사장 김영택)에서 녹음이 이뤄졌으며 동인회 회원 23명의 작품을 직접 육성으로 녹음했다.

조미애 회장은 “어느 날 내가 재직 중인 학교로 한 시각장애인 분이 전화가 걸어와 시각장애로 인해 라디오를 많이 듣는다면서 우연히 라디오에서 신석정 시인의 ‘작은 짐승’이라는 시를 듣게 됐다”며 “이 전화를 받고 시각장애인들이 많은 문학작품을 접할 기회가 적다는 안타까운 마음에 시인들과 시낭송 CD를 제작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됐으며 앞으로 산문CD도 제작을 고려중이다”고 전했다.

이번 시낭송 녹음에 참여한 시인은 김남곤 , 김영, 문금옥, 박영택, 박은주, 박철, 소재호, 신해식, 심옥남, 심의표, 우미자, 유인실, 이동희, 장교철, 장욱, 정군수, 정희수, 조기호, 조미애, 조정희, 진동규, 최만산, 최영 등 23명이다.

풍물시동인회 회원 25명 중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박석호, 안평옥 시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여했으며 김남곤 시인의 시는 김사은 PD가 대신 낭송했으며 문금옥 시인의 시도 안혜연씨가 대신 낭송했다.

제작된 CD는 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와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에 무료로 배포됐다.

이와함께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 관장은 이번 시낭송집에 수록된 시 전문을 점자책으로 만들어 ‘전주풍물시동인의 점자판 시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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