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K리그 결승전이 열린다.
2위의 전북현대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승점 1점 앞선 서울FC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이번 경기 승패에 따라 승자는 선두 질주를 패자는 2위 수성이라는 희비가 가릴 것으로 보인다.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은 지난 6일 제주와의 홈경기가 끝나고 만난 기자회견에서 “서울과의 원정경기를 잘 준비해 1위를 탈환 하겠다”고 선언했었다. 또 “결승전이라 생각 하겠다”고 말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 감독은 제주 경기에서 임유환, 진경선, 루이스, 이동국을 교체멤버로 전반전을 치렀다. 다분히 다음 경기인 서울을 의식한 출전 멤버였다. 후반전 루이스와 이동국을 투입, 4-2로 대승 했다.

이 경기를 통해 전북현대는 승점과 주축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는 일석이조를 거둬 서울과의 경기를 대비했다.

전북현대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서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 1위는 더욱 멀어질 뿐만 아니라 2위 수성도 위태로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기의 포인트는 서울의 수비가 중앙 쪽으로 올라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북현대는 그동안 패하거나 어려운 경기를 보면 상대수비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북현대는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면 오히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F4’의 공격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체력을 비축한 전북현대는 이동국, 루이스, 에닝요, 최태욱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공격라인이 서울 문전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다. 하대성, 정훈과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진경선과 최철순이 녹색 그라운드를 접수한 다는 계획이다.

캡틴 김상식은 전북현대 선수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거미손’ 권순태의 든든한 골문 지킴이는 믿음직스럽다.

전북현대는 서울과의 경기를 모두 마쳤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최강희 감독이 활짝 웃는 얼굴로 홈팬들을 맞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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