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1위 탈환에 실패했다.
1위 탈환을 노리고 만만의 준비를 마치고 FC서울과 한판 승부를 펼쳤던 전북현대가 1-2로 역전패 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북현대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반 루이스의 첫 골로 앞서 가면 경기 주도권을 잡고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드는 등 경기에서는 이겼지만 후반 연속골과 주심과 부심의 김진규 핸드볼 파울을 묵인 하는 오심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후반 40분 전북현대에게는 동점의 기회가 있었다. 서울 페널티지역 내에서 이동국과 김진규의 경합과정에서 김진규가 손을 볼을 건드린 장면이 기자석에도 확연히 보였음에도 김정식 제1부심은 인플레이를 선언,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최강희 호의 전북현대 선수들은 지난 주 경기에서 쉬었던 베스트 멤버들의 몸놀림이 아주 좋았다. 이동국은 전방을 고집하지 않고 양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하고 깊숙이 수비에 가담하며 태클까지 하는 등 선수들이 이 경기를 이기려는 의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전반은 완전히 전북현대가 장악했다. 미드필드와 공격라인까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캡틴 김상식은 중앙과 사이드를 오가며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마리를 풀어갔다.

첫 골은 전북현대 몫이었다. 에닝요의 코너킥을 상대수비수 몸에 나온 볼을 루이스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루이스는 전북현대 진영까지 와서 ‘시건방춤’ 세레모니로 원정 나온 서포터즈와 기쁨을 함께 했다.

후반 10여분만 서울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말이 떨어지기도 무섭게 11분 김치곤이 동점골을 넣었다. 전북현대는 추가골을 위해 맹 공세를 펼쳤지만 김호준의 선방에 막혔고 30분 데얀에게 한 골을 내줬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북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누울 정도로 최선을 다한 경기였지만 1위 탈환을 위한 여정이 쉽지만은 아님을 보여준 경기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전북현대 서포터즈, 직원 등이 열띤 응원을 펼쳐, 3만6000여 서울 팬에게 뒤지지 않는 응원을 보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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